청계천 헌책방거리는 1960~70년대 약 200여개의 헌책방이 자리잡고 있었으나 현재는 25개밖에 남아 있지 않고
서울 시내 통틀어서도 100개 남짓 운영
되고 있다. 이에 네이버와 서울시는 청계천 헌책방거리 활성화와 함께 한글의 소중함을 시민들에게
전달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고민하기 시작했다.
초기 기획 단계에서부터 고민했던 부분은 헌책과 헌책방이 가진 가치를 어떻게 표현할 것인지에 대한 부분이었다. 헌책과 헌책방은 긴 시간을 우리와 함께 살아온 역사와 같다고 생각했다.
오래전 읽었지만 지금은 주변에서 찾기 힘든 다양한 헌책들은 각각의 시대의 한글 표현들이 담겨있다.
이는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이어주는 소중한 자산으로 앞으로 우리가 지켜나가야 할 보물인 것이다.
점점 사라져가는 헌책방들이 다시 살아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청계천 오간수교 밑 청계천 산책로에 사라진 헌책방의 모습을 재현해냈다.
또한 1960~90년대까지 해당 시기를 대표하는 헌책들을 찾아내어 전시하고 주요 문구들은 발췌하여 한글의 표현이 시대별로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 시민들이 느낄 수 있도록 하였다.
양쪽 벽면에는 남아있는 헌책방 점주들의 인터뷰를 대형 포스터로 부착하여 헌책방이 우리가 관심을 가지고 함께 지켜나가야 할 자산임을 공감할 수 있도록 하였다.
청계천의 헌책방거리 프로모션은 그 동안 잊고 있었던 헌책과 헌책방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과 추억을 이끌어냈다. 30~50대의 중장년층은 젊은 시절의 추억을 회상했으며, 10~20대들에게는 헌책이 단지 낡은 것이 아닌 우리가 지켜야 할 소중한 자산임을 일깨워주었다.
실제로 프로모션 기간 동안 헌책방을 찾는 방문객이 늘어 헌책방 점주들의 요청으로 운영 기간을 연장하였다. 한달 가까운 기간 동안 현장에는 총 5만여명의 시민이 방문하였으며, 자발적인 후기를 통해 온라인에서 공유되었다.
